미화 1달러당 일엔화 환율이 4일 동경외환시장에서 1백13.27엔까지 치
솟는등 계속 오를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무역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무역업계에서는 이같은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당 원화의 평가절하
문제가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5일 무역관련업계는 지난해 8월중순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달러
당 엔화의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올해 달러당 엔화의 환율을 최고
1백10엔정도로 예상해 수립한 수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
고 있다.

우리수출제품의 가격정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당 엔화의 환율은
지난해 1월13일 달러당 1백25.88엔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을
거듭, 8월16일에는 1백1.23엔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11월
말(달러당 1백8.83엔) 까지 계속 소폭으로 상승, 연말에 달러당 1백10엔
대를 넘어섰다가 4일의 동경외환시장에서 1백13.27엔까지 치솟았다.

무역업계는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 지켜봐야 겠지만
1백20엔을 넘어설 경우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엔화평가절하현상이 지속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원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