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4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과 홍천군 두촌면 일대 3천7백80만평
에 연대급 훈련장을 설치키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을 뺏기는 것은 물론이고 생존권마저 박탈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국방부의 이같은 발표는 그동안 갖가지 어려움을 호소하며
훈련장 설치를 반대해온 자신들의 입장을 묵살한 처사라며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서라도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 제병훈련장 설치반대 인제군 투쟁위원회위원장 김관용씨(40)는 "국
방부가 민원을 감안해 훈련장을 당초 계획면적보다 줄였다고 발표했으나
나머지 지역도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라며 계획이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