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4명 가세 '활기'..경제마인드 확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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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청와대의 관심이 경제로 쏠리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첫해 청와대의 주된 관심사항은 뭐니뭐니해도 개혁과 사정
이었던 것이 집권 2차년도에 들어서면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혁이야 김영삼대통령 임기중 계속해서 추진 될 사안이라 하더라도
<경제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해>라는 인식이 비서실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달라진 분위기는 신년사를 비롯한 김대통령의 최근 언행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읽혀 진다. 김대통령은 신년인사회등 각종 모임에서 늘상
국제화,그리고 세계화의 필요성과 함께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비서실내 고위직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지난해 비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사실 얼마전만해도 청와대 비서실내에는 경제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 많지않았다. 물론 경제비서실은 여기서 예외다. 나머지 비서실의
경우 인적 구성이 대부분 정치를 하던 인물들로 채워져 있음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지난 연말의 인사및 조직개편이 있기전 청와대 비서실내 수석비서관은
모두 8명 이었다. 이들중 지난한해 개혁에 못지않게 경제에 관심과 걱정을
해온 사람은 아마도 김영수 민정수석 정도가 아니었나 하는 것이 일선 취재
기자의 느낌이다.
이는 지난해 경제비서실이 청와대 비서실내에서도 여러가지점에서 코너에
몰린 사실로도 입증되고 있다.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경제
비서실의 일관된 주장은 대부분 다른 비서실로부터 "정치를 모르는 답답한
소리"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박재윤 경제수석을 <고집센 트러블메이커>로 몰아부치는 수석도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청와대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 단행된 비서실 인사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경제를 비교적 폭넓게 이해하는 인물이 비서실내에 늘어난
것 같기 때문이다.
우선은 새로 들어온 이원종 정무수석이 의외로 경제에 대해 이채의 폭이
넓다. 그는 공/사석에서 "올해는 어차피 경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소신
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개혁의 궁국적 목표는 경제를 살려 국민을
잘살게 하는데 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지난 20여년을 정치에 몸담아온
이력이나 정치문제를 다루는 현직책을 감안할때 그의 이런 경제마인드는
다소 뜻밖이다. 청와대 경제팀으로서는 기대하지 않은 원군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김영수 민정수석은 경제팀의 오랜 우군이다. 지난 한해 서슬퍼런 사정활동
을 지휘하면서도 그는 가급적 경제에 주름을 주지않게 하기위해 늘 고심해
왔다. 신년초에도 그는 "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사정활동을 펼쳐갈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여기다 올해부터는 경제문제를 다루는 수석이 한명 더 늘었다. 새로
신설된 농림수산비서실의 최양부 수석이 그다. 물론 최수석의 업무는
과거 경제비서실에서 해온 사실상 업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수석비서관 멤버가운데 경제마인드를 가진 인사가 한명 더 늘어났다는
것은 언제나 소수의견 취급을 받아온 청와대 경제팀으로서는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 이의근 신임 행정수석도 내무관료 출신이긴 하지만 지방경제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아 경제엘 대한 감각이 났다고는 평가이기도 하다.
청와대내에서 경제비서실이 약자로 존재한 것은 과거 정권 아래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가 없으면 경제비서실은
언제나 청와대내에서 소외돼 왔다는 것이 과거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가깝게는 김종인 전수석이 당시 청와대수석들중 가장 엉뚱한 목소리를
내는 "외톨이"였으며 후임 이진설수석은 심지어 "이주사"라는 명칭까지
얻었다는 얘기도 있다.
어쨋든 새해들어 청와대내에 부는 <경제바람>은 약간의 훈풍이 섞여있다는
기분이다. 출발이 나쁘지 않은 만큼 그 결과도 눈여겨 봄직할 것 같다.
<김기웅기자>
문민정부 출범첫해 청와대의 주된 관심사항은 뭐니뭐니해도 개혁과 사정
이었던 것이 집권 2차년도에 들어서면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혁이야 김영삼대통령 임기중 계속해서 추진 될 사안이라 하더라도
<경제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해>라는 인식이 비서실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달라진 분위기는 신년사를 비롯한 김대통령의 최근 언행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읽혀 진다. 김대통령은 신년인사회등 각종 모임에서 늘상
국제화,그리고 세계화의 필요성과 함께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비서실내 고위직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지난해 비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사실 얼마전만해도 청와대 비서실내에는 경제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 많지않았다. 물론 경제비서실은 여기서 예외다. 나머지 비서실의
경우 인적 구성이 대부분 정치를 하던 인물들로 채워져 있음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지난 연말의 인사및 조직개편이 있기전 청와대 비서실내 수석비서관은
모두 8명 이었다. 이들중 지난한해 개혁에 못지않게 경제에 관심과 걱정을
해온 사람은 아마도 김영수 민정수석 정도가 아니었나 하는 것이 일선 취재
기자의 느낌이다.
이는 지난해 경제비서실이 청와대 비서실내에서도 여러가지점에서 코너에
몰린 사실로도 입증되고 있다.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경제
비서실의 일관된 주장은 대부분 다른 비서실로부터 "정치를 모르는 답답한
소리"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박재윤 경제수석을 <고집센 트러블메이커>로 몰아부치는 수석도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청와대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 단행된 비서실 인사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경제를 비교적 폭넓게 이해하는 인물이 비서실내에 늘어난
것 같기 때문이다.
우선은 새로 들어온 이원종 정무수석이 의외로 경제에 대해 이채의 폭이
넓다. 그는 공/사석에서 "올해는 어차피 경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소신
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개혁의 궁국적 목표는 경제를 살려 국민을
잘살게 하는데 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지난 20여년을 정치에 몸담아온
이력이나 정치문제를 다루는 현직책을 감안할때 그의 이런 경제마인드는
다소 뜻밖이다. 청와대 경제팀으로서는 기대하지 않은 원군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김영수 민정수석은 경제팀의 오랜 우군이다. 지난 한해 서슬퍼런 사정활동
을 지휘하면서도 그는 가급적 경제에 주름을 주지않게 하기위해 늘 고심해
왔다. 신년초에도 그는 "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사정활동을 펼쳐갈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여기다 올해부터는 경제문제를 다루는 수석이 한명 더 늘었다. 새로
신설된 농림수산비서실의 최양부 수석이 그다. 물론 최수석의 업무는
과거 경제비서실에서 해온 사실상 업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수석비서관 멤버가운데 경제마인드를 가진 인사가 한명 더 늘어났다는
것은 언제나 소수의견 취급을 받아온 청와대 경제팀으로서는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 이의근 신임 행정수석도 내무관료 출신이긴 하지만 지방경제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많아 경제엘 대한 감각이 났다고는 평가이기도 하다.
청와대내에서 경제비서실이 약자로 존재한 것은 과거 정권 아래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가 없으면 경제비서실은
언제나 청와대내에서 소외돼 왔다는 것이 과거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가깝게는 김종인 전수석이 당시 청와대수석들중 가장 엉뚱한 목소리를
내는 "외톨이"였으며 후임 이진설수석은 심지어 "이주사"라는 명칭까지
얻었다는 얘기도 있다.
어쨋든 새해들어 청와대내에 부는 <경제바람>은 약간의 훈풍이 섞여있다는
기분이다. 출발이 나쁘지 않은 만큼 그 결과도 눈여겨 봄직할 것 같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