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사이에서 요즘 유행되는 말이다.
중국사람은 봉고스타일의 미니밴을 빵차(면포차)라고 부른다. 생김새가
식빵같다고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 빵차가 최근 택시로 등장하면서 "돈나와라 뚝딱"하는 도깨비방망이가
됐따.
북경사람들의 평균 월급이 30~40달러인데 비해 빵차택시운전수가 되면
한달에 3백달러 이상을 벌수 있다. 수입이 10배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업중의 하나가 빵차운전수다.
하루종일 뛰는 버스운전수의 월급보다도 2~3배가 높다. 요금이 비싼
세단형택시보다 값이 훨씬 싼 덕에 불황도 타지 않는다.
빵차를 탄후 운전기사에게 "언제부터 택시를 몰았느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대답은 한결같다. 길어야 반년이 채 안됐다는 것이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빵차운전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경인 1만명이상이
본래의 일자리를 버리고 빵차운전수가 됐다. 이중엔 방송기자 중학교선생
공무원 트럭운전수등도 포함돼 있다.
중국인들의 직업관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렇게 인기가 있다보니 빵차택시도 크게 늘고 있다. 북경시내 택시의
54%가 빵차다.
중국은 이제 "빵차라는 택시업을 통해 국민소득증대및 주요산업육성
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하고 있다.
빵차의 증가는 도시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넓혀주며 "일한만큼 보수가
따른다"는 자본주의 사고를 심어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빵차의 국산화를 통해 중국자동차공업의 발전도 꾀하고 있다.
중국관리들은 "우리에게 "빵차"가 없었다면 국민들에게 줄 진정한
"빵(식량)"이 없었을 것"이라고 실토할 정도다.
빵차덕분에 강재 타이어 유리 정유분문이 함께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빵차야말로 중국정부및 국민모두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