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광락)이 "94국악의해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사랑과 위상제고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점인 올해를 "국악대중화의 획기적 전환의 해"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기회에 일제강점기간 이후 실추된 국립국악원의 위상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또 국악의해를 일회적 잔치에 그치지 않는 의미있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국악연구진흥사업을 확대, 장기적이고 내실있는 국악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악대중화계획은 다양한 공연행사의 개최로 요약된다.

우선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1월 우륵의달을 기념,15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탄금대국악공연"을 갖고,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악기 가야금대합주
공연", 1월말 "한.중.일현악기초청공연"(국악원소국악당)등 특별공연을
갖는다.

1백2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민족음악대합주팔도순회단을 구성해 매월 서울
수원 대전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시, 도청소재지 등 10개 시를 순회
공연한다.

3월에는 육군군악대 등 대취타가 있는 기존 단체들과 협조 "대취타
마당제전"을 열고 5월에는 지방국악원들을 초청,"국악대제전"을 개최한다.

4~5월 중에는 청소년부와 일반부로 나눠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연다.

이같은 특별공연 및 행사 외에 예년에 해오던 국악원의 원내.외 공연을
내실화해 금년 한해 총 93회 공연을 실시한다.

또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 내국인을 위한 교육
38회(4천명) 외국인을 위한 교육 2회(2백30명)등 총40회의 교육일정도
세워두고 있다.

신라시대 음성서 이후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면서 국가음악기관으로서
위상을 유지했던 전통을 이어받은 국립국악원의 위상도 올해 명실공히
한민족음악의 종가로서 자리매김할 작정이다.

이를 위해 국악원은 전국에 산재한 6백80여 지방국악원,지방국악단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 정보교환 및 협조체제를 구축해갈 방침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국악원 연주단원을 시도단위로 전국에 파견,
국악실기지도를 해주고 필요할 경우 국악원의 대규모연주단도 파견해
현지국악인들과 합주무대를 마련해 지방의 국악붐조성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중인 국악당과 남원국악당 건물을 조기완성토록 노력을 경주하고
국악자료실을 활용 시설견학(년1만명)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국민서비스
및 홍보도 강화해 나간다.

여전히 전문잡지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 연내에
국악전문대중월간잡지 1종을 창간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악원은 또 그동안 국악계의 당면과제로 지적돼왔던 국악연구진흥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국악박물관개관계획을 금년에는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전국에 산재한 탑 부도 도자기 건축물 등의 문화재에서
국악관련자료를 탁본,수집해 시대별로 정리하고 국악인 및 그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관련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토록 교섭할 예정이다.

기타 국악기개량사업 국악용어순화통일사업 국악관련고전자료번역 등이
올해에 착수된다.

<권녕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