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통념으로 자리잡은 여러 식생활 상식중에는 임상효과가 증명
된 민간요법도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채 의학상식처럼 통용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행하는 소비자시대 1월호는 "잘못 알고 있는 식생활
상식 19가지"를 싣고, 일반적인 식생활 상식의 허와 실을 규명했다.

"채식주의자가 장수한다"는 상식의 경우 식물성 식품에는 비타민B12가
없어 악성 빈혈이나 뇌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하며 "우유
에는 소금을 타먹는 것이 좋다"는 말을 따를 경우 우유에 이미 적당량의
염분이 들어 있어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될 우려가 있다.

생선류나 계란 등 알종류 식품이 다량 함유하고 있는 핵산은 젊은 세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 "중년의 건강을 위해 산성식품은 무조건 해롭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것이며,익힌 마늘은 혈중 콜레스트롤을 떨어뜨리며 혈액
의 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익힌 마늘은 건강에 나쁘다"는 말도 옳지
않다.

또 "식물성 지방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데 대해선 이것 역시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액이 농축돼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중년을 넘기면 동물성 식품은 해롭다"는데 대해 동물성 식품에는 지방분
외에도 양질의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어 위장점막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강의 경우 고혈압 환자나 열이 많은 사람이 장기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 누구에게나 다 좋은 식품은 아니며,비타민은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꾸는데 도움을 줄뿐 직접 활력을 주는 식품은 아니라고 지적
했다.

이밖에 가공식품은 건강에 나쁘다,콜레스트롤이 없는 식품은 심장병에
좋다, 탄수화물 식품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 콜레스트롤 때문에 달걀을
먹지 않는다,고 혈압 환자에게 메밀국수는 최고다, 아침밥을 거르면
날씬해진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서는 버터보다 마가린이 낫다, 쌀밥 위주
의 전통적 식습관은 몸에 해롭다는 등의상식들도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들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