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내에 선경증권을 "한국의 메릴린치"로 육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선경증권의 박도근신임사장(51)은 5일 "재임기간동안
세계최고수준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사장은 이같은 장기목표아래 금년도엔 법인및 지점영업을 제외한
영업부문에서 업계5위권에 진입하는데 역점을 둘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국제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해외투자가 긴요해진다"
면서 금년중 유럽지역에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1개씩 추가로 개설할
의향을 비쳤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과 관련해선 "여타 금융기관을
흡수합병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전반적인 금융산업의
전업주의가 완화되어 겸업화로 나아가는 추세에 발맞춰 조금씩이라도
새로운 업무에 뛰어든다는 지적이다. 증권사가 기존의 해외전환사채(CB)
는 물론 연4%수준에 불과한 외국의 변동금리부사채(FRN)업무등으로
다각화해나가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 현재의 국내금리수준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박사장은 소규모의 투신업무
등도 진입장벽만 허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임을 밝혔다.

그는 또 국제화추세에 걸맞게 우수한 인재라면 외국인도 가리지 않고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기업공개와 각종지원제도를 담은
중소기업지원편람을 발행하는 한편 올11월께 여의도 신축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온화한 성격으로 대담을 즐기며 부인 송혜숙씨(46)와 2남1녀를 두고있다.
취미는 골프와 독서.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