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는 7일 지난해 11월1일로 공식출범한 EU(유러피언 유니언, EC의 후신
)의 우리말 호칭을 `구주연합''이라고 정부 안에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외무부는 구주연합이라고 결정한 이유에 대해 "상호 원조의 법적 의무를
약속하는 국가들의 일시적 결합을 의미하는 `동맹''보다는, 일정한 범위의
국가기능을 공통기관을 통해 행사하는 국가결합의 형태인 `연합''으로 표기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그러나 "EU의 근거조약인 마스트리히트조약에도 불구하고 EC의
근거조약인 파리조약(51년)과 로마조약(57년)은 계속 유효하므로 경제.통상
분야의 법적 주체는 여전히 구주공동체(EC)"라고 지적하고, "법적인 구분이
필요할 때는 구주공동체라는 용어를 계속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