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 특파원] 미 국무부 린 데이비스 안보담당 차관은 5일
"북한이 핵안전조처의 계속성을 보장하는 핵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
으며, 남북한 대화도 곧 재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3단계 고위
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들이 거의 충족될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
로써 그동안 뉴욕에서 진행되어온 북-미 실무자 접촉은 마무리 단계에 이
르렀으며,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가 며칠 안에 핵사찰 실시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게 됨으로써,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1월 중순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차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특별기자 회견을
통해 이처럼 밝히고, 북한-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의에 대해서는 "아주
이른 시일 안에 있을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차관은 "3단계 고위회담이 열리게 되면, 두군데 미신고 핵시
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포함하여 모든 북한 핵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안들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혀, 3단계 북-미 고위회담이 북한 핵문제
의 근본 해결과 두 나라 관계개선에 결정적 고비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어 "3단계회담 개최에 필요한 핵사찰을 북한이 수용하게 되고,
3단계회담에서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아주 좋은
소식을 갖게 되었다"면서, 북-미 접촉의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
가를 내렸다.
데이비스 차관은 1회 핵사찰 수용과 관련하여 "북한이 핵안전조처의
계속성 유지에 필요한 핵사찰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적하고 "이
러한 북한의 입장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요구하는 것을 북한이 받아들일 용
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힘으로써 핵안전조처의 계속성을 보
장하는 데 1회 핵사찰 수용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