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팔려고 내놓은 상업증권에 재벌급기
업.은행.보험.투자자문회사등이 예상외로 높은 관심을 보여 낙찰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3천5백-4천억원선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일 오전 상업은행에서 실시된 입찰설명회에는 제일.외환.신한은행과
대한교육.제일생명, 코오롱.영풍.동화산업.누리건설.화이스트 인베스트
먼트.삼일회계법인.신한투자금융.선스타 인터내셔널.한국종금 등 14개사
와 신분을 밝히지 않은 5개사 등 모두 19개사가 참여했다.
지난해말 대한교육보험으로 넘어간 서울신탁은행의 대한증권 매각시에
도 인수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재벌급 기업중에서는 코오롱만 참
여했고 삼성.롯데 등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화이스트 인베스트먼트.삼일회계 등이 다른 기업을 대신해 참
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기업들도 있어 인수희
망 기업들의 구체적인 내역은 오는 11일의 입찰등록이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진작부터 증권업 진출을 희망해 온 제일.외환은행 외에 이미 증권
사를 갖고있는 신한은행과 대한증권을 인수한 대한교육보험 외에 동화산
업.누리건설 등 지명도가 별로 높지 않은 기업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상업은행은 14일 오전 10시 1차 입찰을 실시, 내정가 이상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될 경우에는 같은 날 오후 2시와 5시에 각각 2, 3차 입찰을 가
질 예정이다.
상업은행은 은행감독원에 제출한 자구계획서를 통해 상업증권이 1백%
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업신용금고와 지분율 40%인 상업투자자문 등 3개
사를 묶어 3천5백억원이상에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비상장사인 대한
증권이 당초 예상을 넘는 1천7백억원대에 매각됨에 따라 4천억원을 웃도
는 선에서 낙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지난 84년2월 한양으로부터 채권을 대물변제받는 형식으로
상업증권의 지분 44.92%(5백16만5천4백20주)를 인수했는데 6일 현재의
주가는 2만6천9백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