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C통신이 정보통신업체로는 드물게 설립2년만에 흑자를 달성, 관련
업계에 화제가 되고있다. 김근수사장을 만나 지난해 3억9천여만원의 흑자
를 낸 요인과 향후 전략등을 들어본다.

- 정보통신업체의 경우 대개 설립후 3~5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에 도달
한다고 하는데 2년만에 흑자를 낸 비결은 무엇인가.

"유료가입자가 크게 늘어난데다 불요불급한 낭비성 경비를 대폭 절감한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초 취임당시 유료가입자는 7만8천명이였으나 휴면
이용자유치등으로 연말에 10만명을 돌파하는등 탄력이 붙었다. 또 광고와
기업통신쪽수입이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전임 남궁석사장이 빠른시일
안에 기반을 다져놓는 것도 도움이 됐다"

- 당초에는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는데.

"10월에만도 93년도 적자폭이 12억4천여만원으로 예측돼 4억이내로 줄인다
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다행히 흑자가 났다"

- 올해 중점을 두어야 할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대대적인 시설확충과 다양한 정보(데이터베이스)의 확보이다. 리스자금등
1백20억원의 재원을 확보, 상반기중 호스트주전산기를 증설하고 포트도
3천회선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같이 시스템이 안정되면 가입자유치를 위한
마켓팅을 강화하고 선호도가 높은 데이터베이스 1백30여종을 개발할 예정
이다"

- 올부터 국내 부가통신(VAN)시장이 전면개방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
인데 이에대한 대응전략은.

"하이텔가족에 대한 서비스품질을 높이고 시스템의 안정화를 꾀할 방침
이다. 또 이용정보의 폭을 넓이기위해 2백30여 IP(정보제공자)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연말 전문회계법인이 실시한 2개월간의 경영진단결과 매출액
증가율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이 6.4%로 미국의 유수사업자인 컴퍼서브보다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뛰어준다면
다원경쟁에서 이길 것으로 본다"

- 사업다각화를 위한 구상은.

"내달말까지 중장기계획을 작성, 비젼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파수공용통신
(TRS)이나 무선데이터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