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자금이 남아돌면서 시중은행의 당좌대출소진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이번주중 당좌대출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시중은행의 지난7일 현재 당좌대출잔액은
3조2천5백억원으로 전체 당좌대출한도 8조5천억원의 38.2%에 그치고있다.

시중은행의 당좌대출소진율은 평소 6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하순부터
40%대로 하락한후 올들어 1주일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진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당좌대출소진율을 은행별로보면 상업은행이 43.1%로 가장 높고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이 각각 40%<>제일 36.2%<>서울신탁 30.8%등이다.

이같이 당좌대출소진율이 갈수록 낮아짐에따라 서울신탁은행등 일부
은행은 이번주중 당좌대출금리우대금리를 0.25%포인트정도 인하할것을
검토중이다.

당좌대출소진율이 이같이 낮아지는것은 자금이 남아도는 단자사등이
은행당좌대출금리보다 싼 금리로 기업들에 대출해주고있어 기업들이 이
돈으로 당좌대출을 갚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금융계관계자들은 오는 25일까지는 금융기관의 자금잉여상태가
계속될것으로 보여 대출세일등이 불가피할것으로 보고있다. 은행들은 이미
각 영업점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체에는 가급적 빨리 당좌대출과 일반대출을
해주도록 독려하고 있다. 자금의 잉여정도가 심한 단자사들도 각종
대출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있다.

한편 지난달 하반월 지준마감일인 지난7일 은행들은 지급준비금을 쌓고도
1조1천2백95억원이 남는 현상이 발생,한은이 평소(연11.15%)보다 낮은
연10.8%로 환매채(RP)를 통해 소화했다. 한은의 RP한도는 그러나
4조50억원에 육박해있어 추가규제여력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