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중항로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처음으로 한일항로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9일 해운항만청과 해운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중항로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89년 항로가 개설된이래 급증세를 지속,지난해엔
전년동기대비 67.9%증가한 21만5천TEU(1TEU는 20푸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르렀으며 올해에는 62%정도가 늘어난 35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85년 44만7천TEU에서
90년 1백20만TEU,92년 2백만TEU에 이르는등 85년이후 이례적으로 연평균
20%이상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근거를 두고있다.

또한 한중 양국의 경제가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많고 국내기업의
합작투자가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지역과 경제특구는 물론 일부
내륙지역에까지 확대되는 추세여서 올해에도 양국간에 작년수준의 교역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한일항로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80년대말 큰폭으로
줄어든이래 지난 92년에는 30만5천TEU,작년에는 30만6천TEU에 달하는등
최근엔 30만TEU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일항로의 대외개방으로 일본 대만등의 외국적 해운업체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물동량수준은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는데 그쳐 33만2천TEU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올해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개별 국가로서는 미국에이어
두번째로 많은 컨테이너 화물을 한국과 교역한 국가가 되는 원년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미항로의 경우 지난92년 물동량은 약68만TEU였다.

한편 한중항로에는 이달중으로 한중 양국이 각각 6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상반기중에 양국 합작형태로 4개의 카페리항로가
새로 개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