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을 신입사원모집하듯 공개채용하는 회사가
늘고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사장직은
창업주가 2세에게 대물림하거나 내부승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

그러나 대웅제약(회장 윤영환)은 이같은 관행을 깨고 최근 신문 1면에
공개적으로 사장 모집 광고를 게재,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장공개모집은 현직에 있는 이승철사장이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데 따른 조치이긴하지만 다른 중역들도 많이 있고 2세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이채. 윤회장의 아들인 재룡씨는 현재 부장급
으로 서울지구병원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일 신문광고가 나간후
회장비서실로 문의 전화가 하루에 1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사과에서 접수하는 일반사원모집과는 달리 비서실에 경력중심의
자기소개서 1통을 제출하면 윤회장이 직접 비밀면담을 한다는것.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에도 계열회사인 대웅화학과 대웅상사를 함께
경영할 사장과 전산직 관리직및 영업직이사등 4명을 공개모집했다.

현직에 있는 몇사람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월께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당시 응모자는 3백여명이었다는 것.

동신제약에서도 최근 인슐린패취사업 개시를 앞두고 본부장급을
신문공고를 통해 모집하고있다. 동신제약은 국내영업보다 해외수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어서 해외무역경력이 많은 종합상사나 대기업
무역담당중역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