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처음 시행돼 오는 17일 첫 만기가 돌아오는 근로자장기저축을
재예치하기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1년1월17일부터 시행한 근로자장기저축의
첫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은행들은 이를 재예치하기위해 재예치자에 대한
특별금리를 얹어주고 대출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근로자장기저축 예치금이 1조원(70만여계좌)이 넘는 국민은행은 이미
근로자장기저축을 재예치하는 사람에게 주택구입자금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근로자멀티플통장"을 개발,이날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주택은행도 3년짜리 근로자장기저축을 5년짜리로 재예치하는 사람에게는
복리식정기예금글리보다 높은 연12%의 이자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밖에 제일은행이 비슷한 성격의 "새시대급여통장"을 개발하는등 다른
은행들도 각 영업점에 근로자장기저축을 끌어오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같이 근로자장기저축재예치에 적극적인것은 매달 일정액(최고
50만원)씩 들어오던 장기저축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은행 자금사정에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근로자장기저축은 현재 대형은행의 경우 약1조원가까이 달하고 있다.

근로자장기저축은 지난91년 1월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매달 50만원
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된다.

만기는 3년과 5년 두가지가 있으며 3년짜리가 이달 처음 만기가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