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경찰서는 11일 고객예탁금 8억여원을 빼내 달아난 화순 군능주우
체국 직원 조영자씨(43.여.광주시 동구 지산2동 동산파크맨션)를 공금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능주우체국에 근무할 당시인 지난 90년 6월부터 구씨(53)등 고객이
맡긴 정기예탁금을 원장에 입금시키지 않거나 보관중이던 고객의 정기적금
통장 등에서 몰래 빼내는 수법으로 모두 90여명의 고객예금 8억5천여만원을
빼내 달아난 혐의로 지난해 12월15일 경찰에 의해 지명수배됐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 87년 남편의 사업자금 등으로 빌린 사채 5천만
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90년 6월부터 고객들이 맡긴 예탁금을 빼내 사채
를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동료 직원 또는 상사의 묵인이나 도움이 없을 경우 이같은 예탁금
횡령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다른 우체국직원들에 대
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