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의 처리비용부담을 둘러싸고 생산자인 타이어업계와 소각열을
이용하려는 양회업계가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간 1천2백만개의 폐타이어
(16만t)가 주택가와 전답등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타이어어체들
이 폐타이어를 시멘트 제조공정의 연료로 사용할 계획을 짰으나 시멘트
업체들이 t당 2만~4만원의 처리비용을 별도로 요구, 2년째 결론이 나지않고
있다.

쌍용양회 동양시멘등 시멘트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사용해온 유연탄을 폐
타이어로 대체할때 기존 시설의 손실이 불가피한데다 열효율이 떨어져 생산
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 타이어업계가 일정액의 처리비용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멘트업체들은 지난해 쌍용양회 영월공장에서 시험적으로 폐타이어
3백70t을 연료로 사용하려했으나 연료장치에 중대한 결함과 시멘트 품질의
하락등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양회공업협회의 송건삼부장은 "연료를 무연탄에서 폐타이어로 대체할
때 얻는 이익보다 품질저하및 설치비용증가등 문제점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폐타이어의 연료사용에 따른 보상을 타이어업계가 해주든지
환경처등정부가 폐기물처리비용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어업체들은 이미 연간 13억4천만원(93년)을 폐기물예치금으로 낸데다
각 회사들이 별도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 추가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