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제6회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 국가경
쟁력 강화를 위한 물가안정과 노사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규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지적, 각종 행정규제 철폐와
서비스 제고를 정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물가안정은 국민생활과 노사관계안정의 근본이므로 경제팀
은 이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특히 노사협력관계가 산업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경제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되풀이 되온 고임금 고물가의 악순화도 반드시
단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처는 현재 세계 15위권인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능력을 21세기초에
선진 개국수준으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첨단.원천기술개
발 <>기초과학육성 및 고급과학기술 인력양성 <>UR에 대응하기 위한 연
구개발사업의 지원확대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 <>원자력기술자
립 및 안전감시활동 강화 등 5개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시중과기처장관은 11일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94년도 과기처업무보
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구개발의 국제화와 일류화, 과학기술의 혁신기
반확충에도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특히 UR에 대비, 농어촌구조개선사업지원을 위해 종자개량
재배가공 및 저장 수입농산물 검사 부산물이용 등 5대 첨단농업기술을
집중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기처는 그린라운드 출범으로 환경문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극복하기 위해 프레온가스 대체물질의 상용화와 대기 수질오염
방지기술 등을 집중 개발키로 했다.

방한중인 샘 넌 미상원군사위원장은 11일 북한 미국 관계개선과 관련,
"북한이 <>미신고 시설을 비롯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사찰 수
용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테러포기와 미사일 수출 중지 등 미
국의 요구조건을 수용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넌위원장은 이날 사흘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이한하기에 앞서 기자회
견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넌위원장은 또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한
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지만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는 등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넌위원장과 함께 방한했던 리차드 루가상원위원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
다"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압력을 가하되 위험을 초래할 정도로 극
적인 상황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