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이촌동 지역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곳 일부 재건축지구에서는 최근 시공권을 둘러싼 잡음이
증폭되고있다.

한강에 가까운 주거지역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동부이촌동 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있는 지구는 모두 5군데.

공무원아파트 A,B지구, 한강민영아파트 A,B지구, 복지아파트 등이
그곳이다.

이들 지구에 새로 들어설 아파트는 모두 5천8백7가구 정도이다.

현재 시공권다툼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무원아파트 A지구가 2천43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공무원아파트 B지구가 1천1가구, 한강민영아파트 A,B지구가
각각 9백99,9백14가구이며 재건축사업의 초기단계인 조합설립을 준비중인
복지아파트가 약 8백50가구로 추정되고있다.

이중 사업진척이 가장 빠른 곳은 공무원 B지구로 내년2월경 사업승인에
이은 일반분양이 실시될 예정이다.

한강민영 A,B지구도 빠르면 내년말 분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부이촌동 재건축대상지구중 사업규모가 가장 큰 공무원A지구는
기존 시공사및 조합 최근 새로 선정된 시공사간의 불협화음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 한강민영 A지구도 일부 조합원이 시공사선정과정을 문제삼고 있어
사업진행의 걸림돌이 되고있다.

<>.공무원A지구=동부이촌동에서 사업규모가 가장큰 재건축지역.

전체 건립규모 2천43가구에 일반분양분만 1천2백27가구에 이른다.

1만7천평의 대지에 저층아파트 8백16가구를 헐고 19개동의 아파트가
들어설 이지구는 지난 2월 건축심의가 나 재건축의 마지막단계인
사업승인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곳에 건립될 아파트의 평형별가구수는 25평형이 8백60가구, 33평형이
6백73가구, 43평형이 5백10가구이다.

분양가격은 25평형이 평당 3백34만원, 33평형과 43평형 3백6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아파트단지내 먼저 재건축사업이 실시되고있는 2. 3동 재건축지구
(2백43가구)에서 지난 5월 분양됐을때 이같은 분양가격에 채권상한액은
평당 2백4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합이 기존 시공사인 건영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삼성중공업을 시공사로 새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겨 사업진행이
불투명해지고있다.

조합은 건영이 시공조건이 불합리하다며 지난 10월초 계약을 해지했고
건영은 이에 맞서 지난 16일 공사및 계약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어놓고
있다.

<>.공무원B지구=동부이촌동에서 사업진척이 가장 원활히 진행되고있는
지역이다.

최근 건축심의가 이미 나있는 상태여서 내달 사업승인에 이어 내년2월
일반분양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8천평의 대지에 1천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이곳은 일반분양분이
5백77가구이다.

평형별로는 25평형이 3백6가구, 33평형이 3백27가구, 41평형이
1백56가구, 44평형이 2백12가구 등이다.

분양가격과 채권상한액은 A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지난달말 사업승인신청을 한 조합과 시공사 건영은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초 사업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있다.

<>.한강민영A지구=지난달 재건축의 초기작업인 안전진단에 들어가면서
최근들어 사업이 본격화되고있는 곳.

시행면적 8천8백20평에 들어설 아파트는 9백99가구이다.

평형별로는 26평형이 4백가구, 32평형은 3백56가구, 42평형은
2백43가구이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 3백96가구를 제외한 6백3가구이다.

조합과 시공사 코오롱건설은 내년말에 사업승인을 얻어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조합원들이 시공사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있어
사업일정이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강민영B지구=지난 13일 시공사를 선정, 재건축사업이 시작되고있는
지구.

7천7백19평의 대지에 지어질 아파트는 9백14가구이다.

평형별로는 26평형이 3백92가구, 33평형이 3백8가구, 42평형이
2백14가구이다.

일반분양분은 조합원분 3백52가구를 뺀 5백62가구이다.

조합은 내달 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며 내년말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아파트=재개발사업 이제막 준비중인 이곳에서의 마지막
재건축지구로 꼽히는 곳.

3백여가구의 기존 아파트를 헐어낼 이지구에 건설될 아파트는 인근지구를
감안할때 8백-8백50가구로 추정되고있다.

이에따라 일반분양분은 5백여가구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동부 이촌동지역에 저층아파트로 한강맨션 등이 있으나 기존
아파트 평형이 커 재건축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