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기업들의
외화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기업들이 시설재 등을 들여올 때 낮은 국제 금리로
필요자금을 장기간 빌려주는 외화대출은 지난해 36억3천만 달러로 92년의
28억5천만달러에 비해 27.4%가 늘었다. 이 가운데 설비투자에 직접 들어
가는 기계류 등 시설재 수입자금은 21억2천만달러에서 28억2천만달러로 3
3%가 증가했다.
은행이 기업들에 외화대출을 미리 약속한 승인액 기준으로는 92년 16억
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3.4배인 57억1천만달러로 늘었고 이 가운데 시설재
수입자금 승인액은 9억2천만달러에서 48억3천만달러로 5.3배나 증가했다.
외화대출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초 대출 대상이 넓어진 가운데 설
비투자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