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소는 12일 전력의 배전계통을 효율적으로 관리, 정전으로
인한전력의 낭비를 막고 공장 등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KODAS)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이 실용 배치되면 정전에 따른 보수시간을 현재의 66분에서
단1분으로 단축시킬수 있다.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전기를 사용하는 수용가를 위해 시설돼 있는
전력설비를 컴퓨터와 통신기술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감시 제어
계측, 배전계통의 이상유무를 알아내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복합시스템기술이다.

전기연 배전자동화시스템사업단(단장 김호용박사)은 지난 91년부터
3년간 한국전력 금성산전 이천전기 일진전기 광명제어 효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과 공동으로 47억원을 투입, 배전자동화에 필요한
배전기술, 컴퓨터기술, 통신기술, 전력전자기술 등 복합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부터 한전강동지점에 설치, 2년반 정도의 성능개선을
위한 실용화 실증연구를 진행한뒤 국내 배전선로에 설비될 예정이다.

김박사는 "현재 배전선로에 사고가 나면 전체선로가 정전상태에
들어가지만 이 시스템으로 운용할 경우 실제 고장난 부위만 절단
함으로써 나머지는 정상가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력
회사는 정전중에도 계속 전력을 생산, 송전함으로써 생기는 낭비를
줄일 수있고 화학공장 등 수용가에서는 급작스러운 외부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수리를 위한 초기정전시간으로 계산하면 현재 66분에서 1분
으로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실용화돼어 있으며 일본의
경우 9개 전력회사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있는 단계다. 이 시스템은 각국마다 전력환경과 운용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외국의 제품을 도입해 적용할수 없어 자체개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