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다음달 10일께로 다가온 투신사의 한국은행 특별융자
상환규모가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대 투신사의 한은특융 미상환규모는 2조6천억원으로 한은측은
가능한한 대폭적인 상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신사가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매도에 나설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한은의 한 관계자는 상환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투신사의 수지와 최근 주가동향을 고려, 가급적
상환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증시여건이 크게 호전돼 상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도 지난해 이후 지속되고 있는 증시활황으로 주가가
매입당시 주가를 다소 회복한데다 증권당국이 주가를 올리는 부양책이
아니라 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특융상환규모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상환규모를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천억원에서
많게는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은 89년 "12.12조치"로 투신사들이 은행차입금을
빌려무제한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차입금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영이
파산상태에이른데다 때마침 지방투신사에 환매사태까지 일어나면서 92년
8월 집행이 이뤄져 1년후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이 각각 1천5백억원씩
3천억원을 상환한뒤 나머지 2조6천억원은 6개월간 상환이 연기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활황증시가 지속되면서 올들어서는 장중이나마 90년
1월 지수대인 종합주가지수 9백선을 돌파한 상태이어서 상당규모의
특융상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보유주식
처분으로 일시적인 주가조정이 있을것으로 전망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