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충성론''이 여러 말을 낳고 있는 가운데 12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박정수 의원이 이에 주석을 달아 눈길.
박의원은 "충성에는 맹목적.감성적 충성과 합리적.이성적 충성의 두 유형
이 있다"며 "첫번째 경우는 적극성 때문에 위정자의 신임을 받지만 이해관
계에 흐를 소지가 많고 국민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반면, 두번째 경우는 국
가와 국민을 위해 심사숙고하고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하면 고언도 서슴지
않으나 위정자가 볼 때는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주장.
박의원은 "김 대표의 말씀은 후자의 뜻으로 해석된다"고 감싸면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과 5.6공 때는 전자를 높이 산 측면이 있으나 김영삼 대통령은
후자의 경우를 높이 살 것"이라고 설명.
이에 김 대표는 "충성이라는 말을 왕조시대의 발상에서 한 것이 아니다"라
며 "사람이 상하좌우의 일을 제대로 하려면 정성을 들여 받들 것은 받들고
수행할 것은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