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종합가전3사들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이후 수출여건악화를
타개하기위해 멕시코의 기존 컬러TV공장을 잇따라 증설하는 한편 냉장고등
다른가전제품 현지공장 신설을 추진하고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등 종합가전3사들은 올해
멕시코 컬러TV공장생산시설규모를 지난해보다 20-50% 늘리기로 한데 이어
냉장고 세탁기 VTR공장등을 새로 건설키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멕시코 컬러TV공장을 지난해의 연간 1백만대에서 1백
20만대로 20%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컬러TV공장증설과 함께 멕시코에 냉장고와 VTR등 다른
가전제품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성사는 지난해 연간 70만대에 달했던 멕시코 컬러TV공장생산시설을 올해
에는 1백만대규모로 42.8% 늘릴 방침이다.

대우전자도 멕시코 컬러TV공장을 연간 60만대에서 90만대로 50% 증설
하기로했다.

대우전자는 중남미지역에 냉장고와 세탁기공장건설을 추진중이며 멕시코에
설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같이 가전3사들이 멕시코내의 공장증설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NAFTA발효이후 관세장벽을 넘어서고 운임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업계통상전문가들을 앞으로 NAFTA역내국가들의 점진적인 관세인하로
오는 98년이후부터 국내가전제품의 경쟁력이 상실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멕시코까지 국내가전제품의 운임은 4백 짜리 냉장고의 경우 대당
80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가전3사들은 NAFTA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공장의 신.
증설추진 외에도 핵심부품인 컬러브라운관(CPT)조달을 다원화시켜 나가는
한편 장기거래파트너를 선정, 부품의 현지화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