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석 우 < BPA 인터내셔널 대표 >

자전거를 배울때 처음에는 누구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하지만 꾸준히 반복
하면 금새 달릴수 있는 수준으로 도달한다.

그러나 골프만큼은 "꾸준함"만 가지고 "수준급"에 도달할수 없다. 골프채
잡은지 5년이 넘었고 주말이면 꾸준하게 코스를 찾아다녔는데도 싱글핸디캡
은 고사하고 90의 벽조차 허물지 못하는 골퍼가 전체의 75%이상이라는 통계
까지 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볼수있다. 첫째는 자신의 능력
에 미리부터 한계를 두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때부너 운동과 담을 쌓았는데 역시 소질이 없는것 같아" "운동
을 어릴때 시작해야 하는것인데 나이가 들어 시작하니 역시 가능성이 없어"
등의 체념이 발전을 가로 막는다는것. 자신의 숨은 강점은 제쳐둔채 약점
에만 집착하다보니 자신감을 잃게되고 결국 포기하는 것이다.

만약 50대에 골프를 시작했더라도 "나는 비교적 늦게 골프를 시작했지만
골프공 날리는 힘정도는 충분히 갖고있다"는 자신감과 "비거리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 다소 떨어질지 모르나 그린주위에서의 쇼트게임에서만 충분히
젊은 사람들을 압도할수 있다"는 확신감이 있으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약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둘째로 하이핸디캡 골퍼들일수록 라운드도중이나 연습중에 불필요한
조언들을 너무많이 교환하는것도 문제이다.

예를들어 누가 새로운 골프채를 구입했는데 좋다는 정보가 있으면 자신의
신체조건들은 고려치않고 무조건 골프채를 교환, 새 골프채에 적응하기 위해
고전한다. 또 원칙도 없는 기술적 조언에 쉽게 귀를 기울이면 혼동을 가중
시킨다. 만약 스윙에 문제가 있어 레슨프로에게 교정을 받았다면 끝까지
수정된 방법을 고수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조언을 주고받으므로서 확신을
잃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90의 벽을 허물지 못한다.

셋째로 동반자가 항상 같은수준의 똑같은 사람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을
지적할수 있다.

골프는 자신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라운드할수록 도움이된다. 기술이
앞선 사람들과 라운드하므로서 우선 자신의 골프실력을 비교할수 있게되고
자신의 골프를 채찍질 할수 있다. "못치는 사람과 라운드하면 같이 못치고
잘 치는 사람과 라운드하면 같이 잘 친다"는 말이 있듯이 잘 치는 사람들과
라운드하면 매샷이 신중해지고 게임분위기도 진지해 진다. 이상 세가지를
염두에 두고 골프를 접하면 90의 벽은 곧 허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