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에서 고금리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수
신구조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14개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1백6조4천7백2
0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탁은 56조1천7백80억원으로 52.8%를 차지했다. 시
중은행 총수신에서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년말 42.8%, 92년말 48.2%
로 2년새 무려 10%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또 국책.지방은행을 합쳐 은행 총 수신에서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1년 30.3%에서 지난해말 40.1%(77조1천6백60억원)로 크게 높아졌다.
은행 신탁에 이렇게 돈이 몰리는 까닭은 불완전한 금리자유화로 일반
예금의 금리는 낮게 규제되고 있는 데 비해 신탁 금리는 규제를 덜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