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후 갖는 첫 독주회라 부담스럽습니다. 수년간 독일에서 공부한
것을 보고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요"

김경희씨(30.서울신학대강사)가 2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
에서 파이프오르간독주회를 갖는다. 87년 연세대 교회음악과를 졸업
한 김씨는 89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국립음대를 거쳐 뮌헨국립음대
에서 91년 ''마이스터클라센디플롬''과정(박사학위에 해당)을 마치고
지난해 6월 귀국했다.

"중세시대에 번성했던 파이프오르간은 독일에서도 현재 피아노에
비해 마이너에 속합니다. 그러나 종교의식에 필수적인 악기로 문화
적 영향력이 큽니다"

파이프오르간은 2.5옥타브의 음을 낼 수 있는 20개의 페달이 따로
있어 발연주가 포함돼있다. 그만큼 음색이 풍부해 피아노와는 전혀
다른 평온함과 장중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몇년사이 파이프오르간연주회가 월1회 이상 열려 상당히
대중에 가까워져 다행입니다. 미션계대학 신학대학등에만 개설된
파이프오르간전공을 종합대학에서도 개설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C장조
작품 608'' 레거 ''새벽별은 우리에게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가에
대한 판타지 작품 40.1'' 비에른느 ''오르간 심포니 3번 올림바단조
28번''등 4곡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