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을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과 AI 하드웨어 협력을 논의한데 이어 이번엔 AI 서비스 기업들과 맞손을 잡은 것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SK와 오픈AI의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를 찾아 나델라 CEO도 만났다. 두 사람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나델라 CEO에게 'AI 생태계'를 비롯한 SK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소개했다. 두 회사는 AI 협업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SK그룹이 AI와 반도체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한 가운데 최 회장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주요 기업과의 AI 분야 협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최 회장은 이번 출장 때문에 28일부터 1박2일 동안 SK그룹 핵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엔 화상으로 참여한다.이 회의에서 SK그룹 각 계열사CEO들은 여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한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강화와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복 사업을 매각, 합병하고, SK온 등 적자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한 그룹 내 합병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
국회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세금을 유예하거나 공제항목을 조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분석보고서를 냈다.27일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제22대 국회 조세정책 개선과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국내에서 재산을 물려받을 때 상속증여세를 내야 하는 대상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예산정책처가 분석한 결과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이전까지 상속재산을 물려받을 때 세금이 부과된 인원(피상속인 가운데 상속증여세 과세 대상자 수는 연평균 1333명이었다. 2008년 이전까지 전체 피상속인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그쳤다.그러나 2009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과세 대상 피상속인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엔 1만5760명까지 늘어났다. 총 피상속인 대비 과세 대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4.5%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한국은 미국이나 영국 등과 달리 총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상속세는 최근 가장 논쟁적인 세목”이라며 “한국은 경제성장 시기를 보내며 소득과 재산을 축적할 가능성이 높았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했고, 자산 가격이 뛰면서 상속재산 가액이 늘어 상속증여세 부담도 함께 증가한 점이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상속세 부담을 유예하거나 공제제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업상속공제의 공제항목이나 사후 관리항목을 조정해 기업 경영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고용 창출을 해치지 않
SK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오는 28일부터 1박2일간 모여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집중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등을 위해 논의에 나선다. 이달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SK그룹이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경영진은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과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실천 방안에 대해 집중 토의한다.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질적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한다고 27일 밝혔다.올해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SK그룹은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관련 논의를 함께하자는 취지로 올해 회의 명칭을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꾸고 회의 일정을 1박 2일로 늘렸다.SK 최고 경영진은 회의에서 AI와 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SK그룹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의 배경을 밝혔다.SK CEO들은 이를 위해 연초부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강화와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재원 확충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운영 개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