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복용등으로 제기되는 스포츠계 내부의 각종 소송사건을 처리할
국제스포츠중재위원회가 곧 발족된다.

동.하계올림픽과 관련된 30여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은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모임을 갖고 스포츠계 내부에서 발생하는 송사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중재기구를 설립키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케바 음바예 법률분과위원장(세네갈)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IOC와 독립된 기구로 가칭 "국제스포츠중재위원회"
를 설립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쯤 정식 발족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IOC는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참가 선수에게 도핑등의 문제로 불만이나
이의가 있을 경우 법원에 제소하는 대신 반드시 중재 절차를 거치도록
요구할 계획인데 이 기구가 발족되면 앞으로는 선수들의 불만이 종전처럼
일반 법정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스포츠계에서는 미국의 버치 레이놀즈와 독일의 카트린 크라베 등
남녀 스타들이 도핑과 관련,국제연맹에서 자격정지처분을 받자 법정투쟁을
벌이는등 각종 송사로 홍역을 치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