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시장 개방 결정으로 한국의 농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은 국제화시대인 만큼 이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양유식품진출구총공사 한국대표처의 임부력 대표는 한국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농산물 생산에 치중하지 않고서는 국가간 농산물교역에서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유공사는 중국의 풍부한 농산물을 세계 각지에 팔기 위해 지난 52년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합작회사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 64개 자회사를 갖고
있다. 한국대표처는 작년 5월19일 문을 열었다.

"작년 1월~10월 기간동안 한국은 옥수수와 각종 콩 및 깨 등 5백만t(약5억
6천만달러 규모)의 중국산 농산물을 수입했지만 양유공사를 통해 수입된
분량은 이중 10%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4백50만t 가량은 모두 홍콩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 카길과 콘티넨탈
등 다국적 곡물기업들을 통해 수입됐다고 임대표는 밝혔다.

한국종합상사들이 대금지불이나 품질검사등 공사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교역량이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한국이 중국의 농산물을 수입해야 한다면 현지 기업과 직접 거래
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비용 및 가격면에서나 장래의 양국관계를
위해 훨씬 유리할 것이하고 그는 강조했다.

"한국이 이미 외국의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이상 미국등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품질검사및 유통과정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최근 수년간 수입된 중국산 농산물에서 다량의 농약이 검출되는등 한국
국민들에 대한 중국농산물의 인식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같이
대답했다.

양유공사는 올해들어서는 캔포장 사과주스등을 한국시장에 들여올 계획
이며 용기 제작에 필요한 강판류및 종이상자,플라스틱등을 수입해 갈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