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톨루엔은 끓여도 완전히 증발되지 않고 물속에
남아있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 동아대 박승조교수(환경공학 )는 14일 "환경처에서 수도물을 80도
이상 끓이면 벤젠과 톨루엔이 공기중으로 증발해 안전하다고 밝혀지만
톨루엔은 비등점이높기 때문에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비등점이 벤젠은 섭씨 80.6도이고 톨루엔은 110.6도이다.따라서
물을 끓이더라도 톨루엔은 완전히 증발시키기는 힘들다"며 "각 정수장에서
입상 활성탄 등 흡착제를 투입해서 벤젠과 톨루엔을 완전히 걸러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교수는 또 "톨루엔을 과다흡입하면 중추신경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만큼 조속히 정량분석을 한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수장 물에 대한정량분석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 벤젠,톨루엔의 함량이
수심,위치에 따라 큰 차이가날 수 있으며 벤젠,톨루엔 등 유기화합물의
종류만도 60여만종을 넘는 만큼 기타 성분검사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처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측은 낙동강 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식수공포가 확산되자 수도물을 끓여 마시면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측은 "벤젠.톨루엔이 처음 검출돼 아직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환경처의 권고에 따라 물을 끓여 마시도록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또 "현재 정수장과 수질검사소의 능력으로는 정량검사를
할수 없어 환경처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