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이철희씨가 관련된 부도파문이 은행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이어 증
권업계까지 확산되고 있어 지난83년의 영동개발사건에 이은 "제2의 장영자
사건"으로 비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금융계가 긴장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씨의 사위인 김주승씨(탤런트)가 발행한 42억5천
만원짜리 어음에 장영자씨와 대화산업(대표 이철희)외에 모증권회사 임원
도 배서한것으로 알려졌다. 증권회사 임원은 증권약정고를 올려주겠다는 말
을 듣고 배서를 한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보상호신용금고는 김주승씨가 대출금 5억9천만원을 갚지않았다며 김
씨의 부인 이금란씨(장영자씨의 딸)소유의 단독주택(서울 성북구 성북동)
과 대지에 대한 경매신청서를 지난 4일 서울민사지방법원에 낸것으로 확인
됐다.
이에따라 장씨가 관련된 부도파문에 휩싸인 금융기관은 동화은행 대아상호
신용금고 삼보상호신용금고와 증권회사까지 늘어나 앞으로도 더 많은 관련
금융기관이 있을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특히 장씨는 사채업자와 다른
신용금고에서도 지급보증을 서는 방법으로 자금을 빌린것으로 알려져 "제2
의 장영자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유평상상(대표 최영희전국방부장관)가 발행한 50억원어치의 융통어음
을 장근복 전동화은행삼성동출장소장이 은행의 직인까지 찍어가면서 배서한
데 대해서도 은행직인까지 동원하는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말하고있다. 일
각에서는 장소장이 장영자씨와 친척관계인 것으로 보고있으나 장전소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 김주승씨와 유평상사가 발행한 어음을 함께 할인해준 금융기관이 많아
장영자가 자금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이번 부도파문이 표출된 것이라는 시각
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