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년간 감소세에 있던 국내업체의 연구개발(R&D)투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2백11개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기업의 R&D투자및 인력동향분석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산업의
올해 R&D투자액은 전년대비 27. 7% 증가한 4조6천8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됐다.

지난92년과 93년에는 경기여건의 악화로 전산업체 R&D투자의
전년대비증가율이 각각 12. 1%와 10. 2%에 그치는등 지난10년간의
R&D투자 전년대비증가율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국내업체가 올해 R&D투자규모를 큰폭으로 늘려 잡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타결된 UR(우루과이라운드)의 여파와 가속화되고있는 선진각국의
경제블록화에 대응키위한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R&D투자 확대는 연구원 1명이 사용하는 R&D비용이 처음으로
1억원을 웃돌게 할것으로 보인다. 지난 87년 7천1백만원 수준이던
연구원1명당 R&D비용은 올해 1억2천2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R&D투자확대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질것으로 분석됐다.
2백11개 주요업체의 기업규모별 R&D투자계획을 보면 대기업(1백44개사)의
경우 올해 R&D투자의 전년대비증가율이 38.2%로 지난해의 19.5%보다 18.7%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67개사)은 올해 R&D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24. 8% 늘려잡고
있는데 이는 이들 중소기업이 지난해에 전년대비 26.1% 증가한 R&D투자
실적을 보인 것과 비교할때 올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R&D투자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분야 업체들이 올해 R&D투자규모를 전년대비 58.8%
늘려잡고 있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이처럼 2자리수의 전년대비 R&D투자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공급과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부문인
석유정제.코크스(7. 3%),제1차금속(4. 8%),비금속광물(2. 1%)등
3개업종은 전년대비증가율이 1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