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염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쾌재를 부르는 곳이 있다면 바로
크라운맥주.

크라운맥주는 "하이트맥주"가 이번 물오염사건을 계기로 더욱 잘팔리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OB의 동태를 주시하는 모습.

크라운측은 연초에 "왜 생수는 마시면서 맥주는 골라마시지 않느냐"는
내용의 광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그 광고가 나온지 얼마되지도
않아 이번주부터 새로운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

새로 나온 광고의 카피는 "생수를 드시는 분은 이 광고를 주목하십시오"
라는 내용으로 수돗물을 못믿어 생수를 찾는 소비자라면 지하1백50m의 천연
암반수로 만든 하이트맥주를 마시라는 것.

이같은 크라운의 대응은 OB가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됐음을 계기로 "깨끗한
환경에서 만드는 OB맥주가 청정맥주"라는 내용의 광고로 하이트맥주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OB의 공세를 숨죽이는 한편 물오염
문제를 틈타 소비자들에게 하이트맥주에 대한 인상을 더욱 뚜렷이 심어
놓겠다는 뜻으로 업계관계자들은 풀이.

크라운관계자는 "물에 관한 것이라면 자신있다"면서 "물과 관련한 내용의
광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염.

한편 OB는 이번 물오염문제로 지난91년봄의 페놀사건에 대한 언급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서 곤혹스러워하는 표정.

<>."93년에 추수한 새쌀로 만든 이유식"이라는 광고표현을 앞세워 맘마밀
신제품의 광고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매일유업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이상으로 좋다며 희색이 만면.

납품업체에 속아 사료용귀리를 이유식원료로 사용했다가 작년9월중 반품및
환불소동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매일유업은 불과 2개월후인 11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신제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가슴을 조려왔는데 판매량이 최근까지
월60만캔을 유지하며 귀리파동전보다 오히려 두배로 늘어났다는 것.

매일유업 관계자는 "신제품의 경우 처음 1개월은 진열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매량을 잡기 어렵지만 12월에도 계속 비슷한
수준에 오른 것을 보면 맘마밀신제품이 시장진입에 완전히 성공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평가.

이와함께 "광고표현이 타사제품의 약점을 건드리는등 다소 공격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질의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소비자들이 알아주는 증거"라며 "귀리파동으로 손상된
회사이미지도 신제품으로 상당히 회복될것 같다"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