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자동차업계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내업계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자동차업계의 매출액대비 로열티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룡 등 국내자동차
업계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91년 1.68%에서 92년 2.37%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로열티비중도 지난90년 0.86%에서 91년 0.78%, 92년
0.72%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0.63%까지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액대비 로열티비중이 낮아진 것은 선진국이 첨단기술 이전을
기피하는데도 이유가 있지만 국내업계가 기술도입보다는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노력한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그러나 국내업계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92년도 한국자동차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미국 4.45%, 일본 5.26%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선진국 메이커가 첨단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메이커는 기초기술과 첨단기술 개발을 병행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기술 기반의 확충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담보위주에서 신용위주의 금융관행으로의 이행을 위한 각종
금융관련 규제의 완화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연구개발투자와 관련한
세제혜택의 대상과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