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의 생산성이 싱가포르 홍콩 일본등 규모가 비슷한 아시아 4개
국의 국제공항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포공항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단의 조직이 방만한데다 정부관련기관
의 간섭과 규제가 심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교통부 및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
콩카이탁공항, 일본 나리타공항과 비교할때 생산성이 10분의 1수준 이하까지
뒤져있다.
이같은 사실은 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이 연간 1천5백만-2천만명(91년기준)
규모의 국제선여객을 소화하는 아시아 4개공항을 대상으로 경영효율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운영주체에 종사하는 직원 1인당 생산액(면세점 공항휴게실운영등 비항공수
익)의 경우 한국공항공단은 연간 2천6백73만원인데 비해 일본 나리타공항의
신동경국제공항공단은 2억7천5백22만원으로 우리의 10.3배의 생산실적을 기
록했다.
또 창이공항운영주체인 싱가폴항공청은 1억2천5백만원으로 우리의 4.7배,
홍콩항공청도 9천6백93만원으로 3.6배에 이르는등 우리보다 모두 생산성이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의 비용지출로 발생하는 1인당 비항공수익도 김포
공항이 가장 적다. 나리타는 우리의 6배인 1만3천6백43원, 창이는 5배인 1만
1천35원, 홍콩은 1.4배인 3천3백8원인데 비해 김포는 2천3백56원에 그쳤다.
교통부관계자는 김포공항의 생산성이 경쟁국보다 이처럼 낮은 것은 다른 국
제공항에 비해 조직이 비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