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맞은편 도시인 중국 요녕성 단동은 요즘 아시아 인종 전시장이
되고있다.
모든 대북관련 비즈니스맨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북한장사의 중국센터인 단동에 본거지가 없는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연 지사를 통해 대북비즈니스를 추진중이다.
북한의 본격적인 대외경제개방에 대비한 수면하의 경재이 벌써부터
불붙고 있는 것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기업들도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어떤 홍콩인은
왜 북한비즈니스를 해보랴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캄보디아보다는 북한이
안정되어 있고 중국보다는 근로자수준이 높지 안는가"라고 반문한다.

김일성이 방중해 중국식 경제개방정책을 배워간다면 중국비즈니스
실정에 가장 밝은 홍콩인들이야말로 북한시장을 선점할수 있다는 계산
이다.

북한시장을 두드리는 한국기업인들에게는 장사외적인 요소도 많다.
기업총수가 북한출신이라거나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민족
적인 동질감도 깔려있다.

북한은 한동안의 집거상태에 벗어나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핵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여러국가에 제시해오고 있다.
동북하시아에 있어 유일한 "형제국"인 중국이 모종의 작용을 한 것이다.
북경에서의 남북한 기업인들의 회합이 근래들어 부쩍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수 있다.

세계어느곳에서도 남북 양측의 기업인이 만날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다.
중국은 남북한 관계에서 일종의 중립국인 셈이다.
지금 한국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진출이 북한상륙의
첩경이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중국회사를 어떤 기업이 먼저 잡느냐가
북한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다. 북한기업을 조정할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기업들은 누구보다도 잘안다.
한국.중국.북한 3국의 합작기업이 탄생할 날도 머지 않은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