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7일 미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지역을 강타한 진도 6.6의
강진으로 한인교포 4명을 포함 적어도 32명이 사망하고 1천여동의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집계(18일 오후10시현재)되고 있다.
그러나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상자와 피해액집계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보험관계자들은 피해액을 최소 7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진발생 수시간만에 남부캘리포니아주 일원을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조작업을 독려하고있다.
LA시당국은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1천5백명의 주방위군을 동원해 시내
중심지 경계를 강화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지진발생과 더불어 폐쇄됐던 LA공항은 18일 오전1시25분(한국시간)
부터 정상운항을 개시했다. 이에따라 18일 오전 김포발 LA행 우리나라
항공편들도 모두 김포에서 정상 출항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노스릿지는 교포들의 밀집거주 지역이기도해
지난해 흑인폭동 사태의 악몽을 되새기게 하고있다.
코리아타운 인근 올리브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나기붕 할머니(91)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을 비롯 레세다지역에선 이필수씨와 아들
하워드군(15)이 3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사망하는 참사를 빚었다.
교민들은 주택 가게 공장등 생활터전이 붕괴된 것은 접어두더라도
노스릿지지역에 3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만큼 사망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

<>.지진피해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4명중 3명꼴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빌딩과 주택들도 약75%가
보험에 들지않아 보험관계자들이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17일 오전4시31분(한국시간 17일오후9시31분)LA를 강타한
지진은 미서부태평양 연안의 산안드레아스 단층을 경계로 태평양지각과
북미지각이 맞부딪치고 있기 때문.
과학자들은 이번 지진은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이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LA분지에 압박을 가했기 때문으로 분석.

<>.캘리포니아를 휩쓴 지진이 멈추기가 무섭게 재해지역 주민들과
미국및 세계각국의 주민들은 국제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해 사고상황과
생사여부를 확인하는등 컴퓨터통신 시대를 실감케하고 있다.
이들 사용자중 50여명은 지진직후 한 사용자에 의해 개설된 "지진"
이라는 잡담채널에 공동으로 끼어들어 마치 전화의 공중회선처럼 사용
했고 한가입자는 "KNBC"라는 별명으로 NBC-TV의 보도를쉴새없이 중계
하기도-.

<>.캘리포니아 인근지역을 주기적으로 강타하고 있는 지진은 태평양
건너 일본열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로 3개의
대륙구조판이 만나는 지점인 일본열도에도 향후 1~2년내에 관동대지진에
버금가는 재앙이 닥칠것이라는 불안감이 일본국민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때문인지 일본기상청은 LA지진여파가 환태평양 지진대의
반대편인 일본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긴급발표들을 잇달아 내고있다.

<>.보리스엘친 러시아대통령은 18일 빌클린턴대통령에 전문을 보내
위로하는 한편 일본정부는 조속한 구호물자전달을 약속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관심.

<>.LA지역 피해주민들중 일부는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여진을
우려해 집에서 나와 공원등지에서 야영오하는 모습.
공원에 모여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스페닉계로 사고후 날이새자마자
공원에 몰려나와 텐트를 설치하는등 부산.

<>.한편 18일자정(현지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2백여회 이상의 여진이
LA일대를 계속 흔들어댔으며 이중 최소한 6회는 리히터지진계로 4~5.5도를
기록했다. 미지질연구소의 루시존스씨는 여진중 88차례는 진도3이상이
었으며 앞으로 1주일내 이같은 강진이 5차례 더있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