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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신기술, 기업화 시급..김덕수 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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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경제규모의 확대와 민주화의 진전으로 그동안 과학기술투자의 특수성
    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우리사회의 균형론적 분위기가 최근들어 크게 변하고
    있는것 같다. 국가경쟁력강화의 핵심요소로서 과학기술혁신을 강조한 대통령
    의 연두기자회견,30%(전년대비)를 웃도는 금년도 과학기술관계예산의 증가,
    연일 계속되는 매스컴의 과학기술관련보도등이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냉전 이데올로기체제하의 국제질서가 기술패권주의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있는 현시점에서 기술자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이제 우리특유의
    국산기술개발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제2의 기술르네상스를
    창출해야 하는 임무는 전적으로 과학자 정부 민간기업들이 담당해야할
    공통의 몫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다시한번 재검토해야 할 것이있다.
    다름아닌 국산신기술의 기업화문제이다. 기술개발(연구개발)의 선형모형을
    가정할때, 기술개발의 제품화과정은 크게 기초연구,응용연구,개발연구,
    기업화단계로 구분된다.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은 대개 실험실차원에서
    기술적 지식수준의 기술획득을 의미하며,이것이 신제품개발로 연결되기위해
    파일럿테스트와 시장반응 및 수요조사에서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받은후 기업화 단계로 진입해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국산 신기술의 기업화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 우선 그 주인으로<>선진국
    (특히 일본)의 기술덤핑공세에 대한 국가의 체계적인 방어전략 미비<>핵심
    원료제조및 후속공정기술과 같은 주변기술의 부재<>국산기술에 대한 민간
    기업의 무관심<>빗나간 시장수요예측에 따른 수익성 확보의 어려움등을
    지적할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국가의 국산기술 방어전략이 부실하다는 점과
    완제품기술과 외제기술을 선호하며 돈만 있으면 어떤 기술이라도 언제든지
    수입해서 사용할수 있다고 믿는 우리기업들의 잘못된 기술관이 국산기술의
    기업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21세기는 기술자체가 바로 국제통화가
    되는 시대이다. 따라서 우리의 고유기술이 있어야만 선진국의 특허권
    시비로부터 우리산업을 보호할수 있고 또 특허공유(Cross License)를 통해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첨단고급기술도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기존의 기술개발 추진전략은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먼저 국제규범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국내기술수요시장을 교란하는 선진국
    의 기술덤핑에 대한 방어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하고,민간기업은 국산
    기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더욱 더 가져야 한다.

    또한 과학자들은 연구분업의 이점을 살린 역할분담론에 입각하여
    기술개발을 추진시켜온 관행을 과감히 탈피함으로써 최초의 기술개발
    담당자가 기업화까지의 전과정을 책임지는 새로운 기술개발 추진체제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어떤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지만,개발된 국산기술을
    어떻게 기업화시키고 상업화에 성공하여 국산 신기술의 부가가치를 얼마만큼
    제고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부터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자에만 치중한 기술개발 추진전략은 밑빠진 독에 물붓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균형잡힌 기술개발전략의 강력한 추진이 매우 요구
    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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