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개년 계획의 국책사업으로 진행중인 G4팩스개발사업이
G3C팩스라는 새로운 복병으로 인해 궤도가 수정됐다.

21일 생산기술연구원및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G3C가 새로운 차세대
팩시밀리로 떠오름에 따라 G4팩스개발사업의 4차년도인 올해 G3C팩스
개발로 방향을 선회,최근 개발팀을 재구성,사업수행에 들어갔다.

올해말까지 진행될 G3C팩스개발사업은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통신이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부품의 경우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G3C팩스용
ISDN(종합정보통신망)접속LSI(초고집적회로)와 화상처리 LSI를 개발하는
것으로 돼있다.

지난해까지 G4팩스 시스템개발에 참여해온 현대전자는 불참했다.

상공부는 이G3C팩스개발사업에 정부출연금 10억원을 포함,모두 25억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G3C팩스는 지금의 G3급 팩스의 저렴한 입출력장치를 활용할 수있으면서도
ISDN에 연계해 쓸 수 있는 초고속 팩시밀리로 1천만원대의 G4팩스에 비해
가격은 3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전송속도(A4용지크기 3초내 전송)등의
기능은 G4팩스에 뒤지지 않는다.

이G3C팩스는 일본이 지난85년 세계최초로 상품화까지 끝낸 G4팩스에 맞서
미국 영국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상품화를 추진중인 팩시밀리로 G4팩스에
이어 지난해 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CCITT)에 의해 ISDN용 디지털
전용팩스의 새로운 국제표준규격으로 선정됐다.

상공부의 한관계자는 "시장규모가 막대한 미국이 ISDN용 팩스로 G3C팩스를
채택했고 가격등을 감안할때 시장성이 G4팩스보다 더있다고 판단,사업방향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G4팩스개발사업으로 지난3년간 모두 1백17억원이 투입돼
시스템조립기술이 개발되는 한편 5개 핵심부품이 개발됐으나 국산화하지
못한 부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