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자, 자동차, 기계 업종이 국내 산업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업종의 94년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산업은 섬유와 신발 등 일부 경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당한 경기호전이 예상됐다.

생산부문에서는 자동차업종에서 올해 2백37만대를 생산, 작년대비
16.2%의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의 17.9% 신장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 13.9%,전자 12.0%의 생산 증가가 예상됐으며 철강과 석유화학은
지난해에비해 생산증가율이 다소 둔화돼 각각 5.0%,5.1%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정유는 올 1월 단행된 세율인상과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1.6% 의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신발은 계속되는 수출 감소로
21.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부문에서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따라 국내 건설의 신장률이
12.8%에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설비투자의 확대로 기계류의
국내수요도 11.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전자도 각각 10.7%, 9.8%의 내수신장이 예상됐고 철강과
석유화학이 8.1%, 5.3%의 성장이 예측됐다.

수출에서는 자동차가 총 80만대(54억7천만달러)로 25.4%가 늘어나
가장 높은 수출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전자도 12.7%가 늘어 2백51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밖에 기계류가 19.9%, 조선 12.5%, 타이어 8.1% 등의 수출 증가가
예상됐으나 정유, 철강은 중국특수의 냉각과 국내 수요의 확대 등으로
각각 10.3%, 5.2%의 수출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신발은
수출감소율이 3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52.5%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해외건설공사 수주액은
올해 50억달러를 넘어서 34.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