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그룹회장,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지난해 11월30일 전격구속된지
53일만인 21일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딸 한화그룹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또 그동안 미뤄온 계열사별 사업계획보고및 정기인사 작업등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다.

<>.김회장의 석방으로 그룹측은 주요현안들이 해결돼 늦어도 내달부터는
경영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그룹은 당초에 계획했던 지난해말에서 계속 연기돼온 투자를 포함한 올
사업계획및 그룹정기인사등 현안이 조만간 해결될수 있을것으로 전망.

또한 국제화관련업무를 직접 챙겨온 김회장의 구속으로 공백상태에 빠졌던
그리스국영정유공장인수등 굵직굵직한 해외프로젝트들도 재추진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와함께 그룹을 매출액 1조원이상의 3~4개업종으로 재편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업종별전문화방안 추진도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

한화그룹은 그동안 성악정 경인에너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
위원회를 가동해왔으나 투자 인사등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못해온
게 사실.

<>.김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문제의 불씨가된 김회장과 동생인
호연씨(빙그레회장)간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누가 나선다고해도 재계총수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몰고온 형제간 불화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그룹관계자들의 중론 공통된 시각.

반면 일부에서는 수감기간중 측근에게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있다" "성경책을 열심히 보고있다"고 밝힌 것으로 볼때
종전스타일에 무언가 변화가 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

<>.김회장이 지난해 12월23일 1차공판이 열린지 29일만인 21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관계자는 이와관련,1차공판에서 모든것을 시인하고 2차공판에서
범법행위에 사죄하고 경제인으로서 기회가 닿는다면 경제도약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해 더이상 재판에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