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366) 제2부 대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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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는 동북지방에서 여러 번들이 동맹을 결성하여 대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그럴수록 창의대를 신속하게 토벌해서 에도를
명실공히 손아귀에 든든하게 넣은 다음 동북지방을 정벌하는 작전을
개시하는게 옳은 상황 판단이지,무슨 소리를 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야시의 주장과 오무라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가이에다가 다시 불쑥
끼여들었다.
"신속하게 창의대를 토벌한다고 장담을 하는데,도대체 얼마나 신속하게 할
자신이 있소? 창의대의 본거지가 우에노의 도에이산(동예산)이라는 걸
모르오? 그산은 천연의 요새와도 같단 말이오" "천연의 요새건 뭐건 좌우간
신속하게 해치워야 돼요" "신속하게 좋아하시는데,어디 며칠이면 해치울
자신이 있소?" "며칠은 무슨 놈의 며칠이오. 하루에 해치워야지" "뭐요?
하루에?" "그렇소" "허허허." 가이에다가 일부러 콧구멍까지 벌름거리며
껄껄 웃자,오무라는 다시 기분이 몹시 상했다.
"왜 웃는 거야? 응?" "어이가 없어서 웃는다. 왜?" "네가 좋아하는 병법
으로 작전을 세우면 아마 한달이 걸려도 해치우지 못하겠지만,나는 달라.
나는 단 하루에 해치울 자신이 있다 그거야. 알겠어? 참모면 다 참몬줄
아나?" "뭣이 어째!" 가이에다는 그만 발끈해지고 말았다. 냅다 자리에서
뛰어일어나며 옆구리에 찬 대검을 쑥 잡아뽑았다. 칼날의 섬광이
번쩍하였다.
시퍼런 그 대검의 끝을 오무라의 면전으로 쑥 들이대며 가이에다는 한쪽
시커먼 눈썹을 바르르 떨었다.
"한 번 더 말해봐. 참모면 다 참모냐고? 그럼 너는 참모고,나는 참모가
아니란 말이지?" 오무라는 말문이 얼어붙어 버렸다.
숨막히는 듯한 긴장감에 휩싸여 모두 가이에다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오무라 옆에 앉은 그의 막료 한 사람은 어느새 오른손을 왼쪽
옆구리에 차고있는 대검의 손잡이로 가져가 있었다. 아차하면 뛰어일어나
칼을 뽑을 기세였다.
그때 사이고가 입을 열었다.
"가이에다,이게 무슨 짓인가?어서 칼을 거두지 못할까" 굵으면서도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그럴수록 창의대를 신속하게 토벌해서 에도를
명실공히 손아귀에 든든하게 넣은 다음 동북지방을 정벌하는 작전을
개시하는게 옳은 상황 판단이지,무슨 소리를 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야시의 주장과 오무라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가이에다가 다시 불쑥
끼여들었다.
"신속하게 창의대를 토벌한다고 장담을 하는데,도대체 얼마나 신속하게 할
자신이 있소? 창의대의 본거지가 우에노의 도에이산(동예산)이라는 걸
모르오? 그산은 천연의 요새와도 같단 말이오" "천연의 요새건 뭐건 좌우간
신속하게 해치워야 돼요" "신속하게 좋아하시는데,어디 며칠이면 해치울
자신이 있소?" "며칠은 무슨 놈의 며칠이오. 하루에 해치워야지" "뭐요?
하루에?" "그렇소" "허허허." 가이에다가 일부러 콧구멍까지 벌름거리며
껄껄 웃자,오무라는 다시 기분이 몹시 상했다.
"왜 웃는 거야? 응?" "어이가 없어서 웃는다. 왜?" "네가 좋아하는 병법
으로 작전을 세우면 아마 한달이 걸려도 해치우지 못하겠지만,나는 달라.
나는 단 하루에 해치울 자신이 있다 그거야. 알겠어? 참모면 다 참몬줄
아나?" "뭣이 어째!" 가이에다는 그만 발끈해지고 말았다. 냅다 자리에서
뛰어일어나며 옆구리에 찬 대검을 쑥 잡아뽑았다. 칼날의 섬광이
번쩍하였다.
시퍼런 그 대검의 끝을 오무라의 면전으로 쑥 들이대며 가이에다는 한쪽
시커먼 눈썹을 바르르 떨었다.
"한 번 더 말해봐. 참모면 다 참모냐고? 그럼 너는 참모고,나는 참모가
아니란 말이지?" 오무라는 말문이 얼어붙어 버렸다.
숨막히는 듯한 긴장감에 휩싸여 모두 가이에다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오무라 옆에 앉은 그의 막료 한 사람은 어느새 오른손을 왼쪽
옆구리에 차고있는 대검의 손잡이로 가져가 있었다. 아차하면 뛰어일어나
칼을 뽑을 기세였다.
그때 사이고가 입을 열었다.
"가이에다,이게 무슨 짓인가?어서 칼을 거두지 못할까" 굵으면서도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