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공식경로를 통해 중국에 자동차를 수출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업계가 입수한 중국자동차수입관리국의 지난해 1~9월중 자동차 수입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한국이 정식절차를 밟아 중국에 수출한 완성차
대수는 모두 1천3백46대(1천4백10만달러상당)로 주요 경쟁국들의 실적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대중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1~9월 중 5만8천6백60대를 수출
했으며 다음으로 러시아가 3만9천6백51대,독일 3만3천7백74대,프랑스
2만5백89대 등이었다.

미국은 6천1백84대를 수출했으며 이탈리아는 한국과 비슷한
1천2백24대였다.

이 기간중 한국의 대중수출실적은 일본의 2.3%에 불과한 것이며
중국시장내 시장점유율 5위에 머문 미국의 21.8%로,정식절차를 통한
수출에는 국내 업계가 거의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자동차 수출실적은 중고차를 포함해 5만대
가까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완성차의 수입을 허용치 않고 있는 중국은 구상무역 또는
정부기관의 장비 조달계획 등에 의해 일괄 구매 등의 형식으로 1백80~
2백20%의 관세를 부과해 연간 20만대 정도를 정식 수입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의 외제차 시장규모는 연간50만~6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1월부터 자동차 수입관세를 최저 80%선으로 낮추고 국가별
쿼터를 설정,민간업자를 통한 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으나 밀반입을
통해 시장침투를 계속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공식수입과 쿼터배분 등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국내 업계의 대중수출전략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