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통의 새로운 대주주로 꼽히는 선경은 입찰마감날인 25일 오후4시30분
경 영등포에 위치한 한국통신보급사업단에 마련된 등록처에 입찰서를 제출.

선경은 입찰서를 지난번 체신부의 이통사업자 선정시 사업계획서를 접수
시킨 표문수 경영기획실 부장이 접수시켰는데 유공등 2~3개 계열사명의로
분산해 응찰.

선경은 입찰등록과 관련,24일 밤늦게까지 손길승경영기획실사장주재로
수집된 예정가격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응찰가격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응찰가격과 주식매입량(지분량)은 25일 오후3시경
결정해 곧바로 등록처로 가져갔다고.

<>.입찰 마감날인 25일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접수창구를 찾아와 현장에서
한국통신 직원에게 예정가격을 묻기도 하고 주위사람들의 얘기를 귀동냥
하면서 응찰가격을 기재하는 모습도 많았는데 대부분 최저 매입하한량인
2백주를 신청.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워낙 고가인 탓에 주당 응찰가격과 총액을
계산기로열심히 뚜드리는 모습도 많았는데 화곡동에 사는 20대 청년두명은
주가가 비싸지만 통신주가 성장성이 높아 입찰에 참가했으며 한명은
응찰가를 21만원 다른한명은 25만원으로 기재했다고 설명.

또 부부가 함께 입찰장소를 찾은 40대의 문모씨(강동구거주)는 신문을
보고 주식매입을 결정했으며 2백주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뒤 매입주를
1년간 한국증권대체결좌에 의무보유토록해 환금성을 제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여의도에 살면서 중소제조업을 한다는 이모씨(62)의 경우는 개인자격으로
2백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뒤 주당 응찰가를 25만원도 넘게 썼다며
다른 사람보다 너무 비싸게 가격을 쓴게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1통입찰에서는 과연 선경이 예정가격에 웃도는 응찰가격을 제시했는지
아니면 예정가격을 못미치는 가격으로 유찰시켰는지가 최대의 관심사.

선경은 입찰후에까지 계속해 이번 1차입찰에서의 낙찰이 지상목표라고
강조했지만 한국통신이 예정가격을 <>입찰일기준 1주일 평균주가 <>한달
평균주가<>3개월평균주가중 어느것으로 결정했는지를 몰라 1백% 낙찰을
장담하지는 못하는 표정.

입찰 예정가격과 관련,선경측은 주당 23만원내외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24일오후 한국통신의 예정가격이 시장실세가격에 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자 이같은 소문의 근거를 확인하느라 한때 부산을 떨기도.

한편 체신부와 한국통신의 관계자들은 선경이 재계와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이번 1차입찰에서 예정가격이상으로 응찰,대주주를 결정지을것이라고
전망하고있지만 선경의 낙찰여부는 26~27일에 있을 개찰결과가 나와봐야
최종 결정이 날듯.

<>.24일의 입찰첫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63건이 입찰등록을 해 예상
보다 부진한 응찰실적을 보였으나 마감날인 25일에는 오후들어 다소 붐비기
시작해 이날만 1백여건이 등록,막판에 다소 열띈 분위기를 조성.

그러나 선경이 2통을 포기하면서 이미 재계로부터 1통의 대주주약속을
받아낸 데다 주가가 워낙 비싼탓에 이름있는 대기업들의 응찰은 거의
없었으며특히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 현대전자등 전기통신설비제조업자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

또 2통의 컨소시엄구성에서 지배주주 자리를 포기한다고 밝힌 쌍용 동양
등은 선경의 1통주식매입에 따른 자금부담을 다소 덜어준다는 선에서 1통
주식을 소량매입해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가가 워낙 비싸 결국 1통주식
매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후문.

<>.25일 마감한 한국이동통신의 주식매각 입찰후,재계일각에서 이번
입찰이 결국 전량매각에 실패하고 부분유찰로 될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자
선경이 다소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기도.

이같은 소문은 선경이 예정가격(시장실세가격 예측)을 훨씬 밑도는 가격에
응찰했다는 확인할 길 없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비롯된 것.

한편 한국통신은 이번 입찰에서 주식이 다 팔리지 않을 경우 2월10일경
2차입찰을 실시하고 그래도 남는 주식은 2월안에 수의경쟁입찰로 팔 계획
인데 2차입찰때나 수의경쟁입찰때나 한번 정한 예정가격과 입찰조건은
변경할 수 없다고.

이에따라 일련의 절차에도 주식이 팔리지 않을 경우에는 이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입찰조건과 예정가격을 정해 주식매각에 나서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매각대상 주식 2백43만8천3백주중 과연 어느정도가 팔릴지는 미지수.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