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두고 등잔과 화로등 불과 관련된 옛민속품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이색전시회가 마련돼 화제.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고미술전문점 예나르(대표 양의숙 739-4200)
에서는 21~31일 "우리의 옛불그릇전"을 개최, 고미술과 민속관계자는
물론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작은 옛등잔 1백50점과 화로 50점 촛대 부싯돌등 2백20여점.
우리의 선조들이 어둠을 밝히고 온기를 얻던 불그릇들이 총망라됐다.
방바닥이나 문갑위에 놓던 등기와 들고 다니던 손등 촛대등 갖가지
등은 실용적인 물건에도 장식성을 가미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미의식을
보여준다.

궁중에서 썼음직한 장중하고 화려한 촛대에서 이름없는 촌부가정에서
사용했을 소박한 나무등기까지 종류가 다양한 것도 특징.

그런가하면 쇠 구리 동 백동 돌 도자기등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화로는 각기 단아하면서도 은근한 모양새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군밤
이나 군고구마를 굽던 어린시절의 추억에 젖게 만들고 있다.
부싯돌과 예쁘게 수를 놓아 만든 부싯돌주머니는 불을 소중히 여기던
조상들의 마음가짐을 전해준다.

예나르측은 또 전시장안에 석유와 가스난로를 켜놓는 대신 무쇠화로와
돌화로에 불을 지펴 놓음으로써 화로의 옛쓰임새를 그대로 재현,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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