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서울과 인천 수도권 일대 곳곳에
서 떼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오후 2시께 서울 도봉구 번1동 462-50 이상용(44.은우산업 대표)
씨 집에 복면을 한 4인조 강도가 들어 이씨와 부인(41), 아들과 딸 등 일
가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은행에서 현금 1천만원을 빼내 달아났다.
이씨에 따르면 흰천으로 얼굴을 가린 범인들은 이날 열린 현관문을 통
해 집안으로 침입,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해 안방으로 몰아넣고 넥타이로
손발을 묶은 뒤 아들과 딸을 장롱 안으로 밀어넣었다
범인들은 집안을 뒤지던 중 예금통장을 발견하자 "회사에 전화를 걸어
현금을 가져오도록 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범인들은 이씨의 전화연락을 받은 회사 여직원 김아무개(32)씨가 한일
은행 수유지점에서 현금 1천만원을 찾아오자 이 돈과 장롱 속에 있던 다
섯돈짜리 금팔찌, 비씨 신용카드 2장 등을 빼앗은 뒤 집 전화선을 끊고
오후 4시10분께 달아났다. 이번 떼강도 사건은 올해 들어 서울에서만 14
번째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25일 밤 1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4동 성국빌딩 4층 윤기
용(42.회사원)씨 집에 얼굴을 가린 3인조 강도가 들어 윤씨 등 일가족 5
명을 흉기로 위협, 현금과 수표 등 6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윤씨에 따르면 안방에서 잠을 자던 중 복면을 한 20대 가량의 남자 3명
이 갑자기 들이닥쳐 가족을 흉기로 위협, 안방에 몰아넣은 뒤 넥타이로
손발을 묶고 금품을 털어 집앞에 세워둔 자신의 서울1 즈3642 캐피탈승용
차를 몰고 달아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