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까지만 승진해도 만족(?)한다" 기업의 대들보이자 예비관리자그룹인
대리들이 조직내에서 자기의 승진가능성을 진단한 결과이다.

한진해운 사보편집팀이 사내 대리사원 85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6%인 29명이 자신의 승진최고기대치로 부장을
꼽았다.

반면 기업의 별인 이사까지의 승진은 17. 6%인 12명만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자신의 승진이 과장에 머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2명이나 나왔으며
전무에 대한 승진 가능성(3. 5%)이 사장(17. 6%)보다 낮은 특이한 현상도
나타났다.

대리사원들이 이처럼 입사 초기의 원대한 야망을 조금씩 포기하면서
스스로 승진 가능성을 낮게 잡고 있는 것은 3-5년의 회사생활을 통해
조직내에서의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게 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연 지연 혈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의 벽에 대해 무력감을 갖게
된데서 비롯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대리들의 평균연령은 32.6세,대리까지의 승진기간은
평균 3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