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홍재무 사의설 어떻게 나왔나..청와대 보고연기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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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자씨 어음사기사건으로 빚어진 촌극의 백미는 아무래도 홍재형 재무
장관의 사의설 파동. 일이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해 주무장관인 홍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됐다는 소문이다.
소문의 발원은 당초 26일오후 3시께로 예정돼 있던 청와대보고가 뒤로
미루어진 데서부터 시작됐다. 홍장관은 당초 예정돼 있던 대로 이날
오후1시50분 청와대를 향해 집무실을 나섰다. 경제수석 및 은행감독원장
등과 인책대상자 및 "형량"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루어진 만큼 고위층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로 향하던 홍장관은 곧 되돌아 왔다. 차안에서 카폰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결심을 받기 전에 먼저
대상을확정하라"는 지시였다는 게 한 측근의 전언이다. 이번 만큼은
정치권의 외압이 없이 금융당국에서 독자적으로 인책대상을 정하라는
뜻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 때까지만 해도 자진사퇴 대상중 일부가
"자발적으로는" 사표를 내지못하겠다고 버티고 있었으니 홍장관으로선 할
말이 없었다. "성층권의 결단"이라며 밀어부치려 했던 홍장관의 계산이
빗나간 순간이다.
그런데 되돌아온 홍장관이 오후 3시30분께 느닷없이 청와대가 아닌
총리실로 출발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 졌다. 청와대에서 홍장관의 보고를
"거절"한데다 총리실로 갑자기 "불려"갔으니 제법 그럴듯해 보이기까지
했다. 혹시홍장관 자신이 "자진사퇴"를 종용받은 것 아니냐는 그림이었다.
더군다나 총리실에서 돌아온 홍장관이 오후 5시5분께 행선지를 밝히지않고
갑자기 퇴청하면서 홍장관의 사의설은 사실로 굳어졌다.
나중에야 확인됐지만 총리에게 보고한 것은 농어촌특별세와 관련된 사항
이었으며 청와대엔 대상자가 모두 "자진해서" 사표를 낸 오후5시 이후에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홍장관의 사의설이 퍼져나가자 청와대에선 "사실무근이며 홍장관이 책임질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고 총리실과 재무부도 "추측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장관의 사의설 파동. 일이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해 주무장관인 홍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됐다는 소문이다.
소문의 발원은 당초 26일오후 3시께로 예정돼 있던 청와대보고가 뒤로
미루어진 데서부터 시작됐다. 홍장관은 당초 예정돼 있던 대로 이날
오후1시50분 청와대를 향해 집무실을 나섰다. 경제수석 및 은행감독원장
등과 인책대상자 및 "형량"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루어진 만큼 고위층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로 향하던 홍장관은 곧 되돌아 왔다. 차안에서 카폰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결심을 받기 전에 먼저
대상을확정하라"는 지시였다는 게 한 측근의 전언이다. 이번 만큼은
정치권의 외압이 없이 금융당국에서 독자적으로 인책대상을 정하라는
뜻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 때까지만 해도 자진사퇴 대상중 일부가
"자발적으로는" 사표를 내지못하겠다고 버티고 있었으니 홍장관으로선 할
말이 없었다. "성층권의 결단"이라며 밀어부치려 했던 홍장관의 계산이
빗나간 순간이다.
그런데 되돌아온 홍장관이 오후 3시30분께 느닷없이 청와대가 아닌
총리실로 출발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 졌다. 청와대에서 홍장관의 보고를
"거절"한데다 총리실로 갑자기 "불려"갔으니 제법 그럴듯해 보이기까지
했다. 혹시홍장관 자신이 "자진사퇴"를 종용받은 것 아니냐는 그림이었다.
더군다나 총리실에서 돌아온 홍장관이 오후 5시5분께 행선지를 밝히지않고
갑자기 퇴청하면서 홍장관의 사의설은 사실로 굳어졌다.
나중에야 확인됐지만 총리에게 보고한 것은 농어촌특별세와 관련된 사항
이었으며 청와대엔 대상자가 모두 "자진해서" 사표를 낸 오후5시 이후에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홍장관의 사의설이 퍼져나가자 청와대에선 "사실무근이며 홍장관이 책임질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고 총리실과 재무부도 "추측하지 말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