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운영하는 예술단체가 따로 전속 매니저를 두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정구)은 최근 음악매니지먼트사인 미추홀
예술진흥회(회장 전경화)와 "금호현악4중주단"의 전속매니지먼트계약을
체결했다.

미추홀예술진흥회는 앞으로 1년간 금호현악4중주단의 공연기획 진행 홍보
음반출반 등 예술활동관련 업무일체를 전담하게 된다.

기업소속 예술단체가 전속 매니저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의
문화지원방식의 진일보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각사의 기획,홍보부서가 소속 예술단체의 매니지먼트를 겸해
기업과 해당 예술단체의 완충역할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고, 예술단체도
스스로의 공연일정을 단원끼리 많은 시간을 쪼개가며 협의하는등
예술활동외 시간낭비가 많았다.

김의명(제1바이올린.한양대)이순익(제2바이올린.한양대)위찬주(비올라.
한양대)홍성은(첼로.단국대)씨등 현직 음대교수 4명이 팀을 이루고 있는
금호현악4중주단은 지난 90년 창단돼 14회 연주회를 가졌고, 지난해 7월
재창단후 12회의 공연을 가졌다.

금년에는 연주회수를 대폭 늘여 서울 6회,호남권 8회,영남권 6회,충청 및
강원권 각2회, 미주지역 3회 등 총 27회의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베토벤 모차르트 등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주하고
국내작곡가들에게 창작곡을 위촉, 꾸준히 국내실내악곡연주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브람스의 밤"등 부제가 있는 연주회를 기획, 국내외
음악가들과의 협연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미추홀예술진흥회의 전회장은 "각 연주자들의 악보복사에서부터 스케줄조정
프로그램구성 개런티문제까지 꼼꼼히 챙겨, 기업도 믿고 맡기고 연주자도
오로지 연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이 기회에 "기업의
문화지원이 해당 장르의 발전에 직결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권녕설기자>